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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마에스트로] SW마에스트로 10기 합격 후기 - 준비 과정

eunsukimme 2019. 6. 14. 20:11

언젠가 블로그에 SW마에스트로 10기 연수생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잘 정리하고자 하는 마음은 있었는데, 그동안 기말고사 공부와 프로젝트 기획으로 인해 여유가 되지 않아서 미루고 미루다가, 그때의 기억이 내 머릿속에서 희미해질 즈음 생각을 정리할 필요를 느껴 이렇게 뒤늦은 후기를 작성하게 되었다. 서류 작성부터 최종 면접까지, 내 기억을 더듬어가며 순서대로 정리해 보고자 한다. 추후 SW마에스트로에 지원하려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됬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적어보려고 한다

 

 

 

서류 작성

SW마에스트로를 지원할 당시 나는 이렇다 할 스펙이나 엄청나게 많은 프로젝트 경험을 보유한 것은 아니었다. 그저 학부 과정에서 동아리 프로젝트로 몇 가지 만들어보고, 블록체인에 흥미를 느껴 독학하면서 dApp & 웹 개발 조금 한게 내 개발 타임라인의 전부였다. 그래서 지원 이력서에도 내 프로젝트로 거둔 성과나 나의 개발 실력을 많이 언급하기보다는 내가 어떤 사람이고, 살면서 어떤 불편함을 느꼈으며, 그걸 해결하기 위해 어떤 프로젝트를 했으며, 내 자신이 실력 향상에 있어서 열정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하고 있단걸 드러낼 수 있는 활동에 대한 것을 위주로 작성하였다

 

지원 이력서에 하고싶은 프로젝트을 적는 란이 있었는데, 나는 평소에 관심있던 블록체인 관련 프로젝트를 하고싶다고 하였다. 그러나 여기에서 작성하는 프로젝트를 실제로 진행하게 되는 경우는 여러 이유로 거의 없는 것 같다(관심 기술 변경, 기술적 구현 난이도, 비즈니스 모델 & 수익 모델 부재 등)

나중에 이 글을 읽는 독자분들이 SW마에스트로에 지원하게 된다면, 자신의 실력이나 경험에 크게 연연하지 않았으면 한다. 어차피 합격한 사람들도 다 배우는 입장이다. 그러므로 배우고자 하는 자신의 열정과 소마에서 얻고자 하는 것들을 명확하게 제시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서류 통과는 충분하리라 예상된다

 

 

 

인적성 검사(AI 면접)

서류 합격 이후 인적성 검사가 진행되었는데, 90초 동안의 자기소개와 장단점을 미리 준비하여야 했다. 그리고 AI가 나머지 질문들을 던지고 게임을 진행하는 형태였다. 필자는 새벽 1시에 필자의 방에서 단정한 옷차림으로 인적성 검사를 시작했다. 제일 먼저 자기소개서에서는 서론 20초, 본론 50초, 결론 20초 이런식으로 나눠서 제시하였다. 서론에서 간단하게 필자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서 말했고, 본론에서 지원 이력서에서 기재했던 프로젝트를 하게 된 이유와 거기서 느낀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했으며 그로인해 내가 어떻걸 달성할 수 있었는지 언급하였다. 마지막 결론에서는 내가 이루고 싶은것이 무엇인데, 소마에서 내가 그걸 이루고 싶다고 언급하며 마무리 하였다

 

다음으로는 장단점을 말해야 했다. 필자는 자율전공으로써 경영, 경제, 국제관계 등 여러 분야의 인사이트를 보유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그리고 프로그램 개발할 때 다양한 분야에서 융합할 수 있음과 이는 SW마에스트로의 비전과 일치하다는 것을 장점으로 강조하였다. 단점으로는 조금은 진부하지만 완벽을 추구하고 있음을 드러내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미리 일정을 짜 놓는 습관을 들여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음을 언급하였다

 

다음으로 AI면접과 게임이 진행되었는데, AI가 예상치 못한 난감한 문제들을 던져서 적잖이 당황했다. 필자의 경우는 마음에 드는 이성과 소개팅 자리에서 지갑을 두고 온 것을 뒤늦게 확인했을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를 물었다(AI주제에 당황하게 한다). 주변의 연수생들에게 물어보니 나와 비슷하게 당황하게 하는 문제를 던졌다고 한다. 그래도 대답하기 전에 생각할 시간이 주어지므로 어느정도 생각해서 답변할 수 있었다. 필자의 경우는 이성분이 사는 대신 다음 약속을 잡는 것으로 대처하였다... 게임에서는 사람의 표정을 보고 감정 맞추기, 하노이 탑, 이전 패턴 맞추기(기억력 테스트?) 이렇게 세 가지 게임을 진행하였다. 이전 패턴 맞추는 게임에서 한 번 틀리면 계속 틀리게 되서 게임이 끝나고 현타가 잠깐 왔었다. 여기서 탈락되는가 아닌가 했는데, 다행히 인적성 검사도 통과하였다는 소식을 곧 접할 수 있었다

 

 

 

코딩테스트

코딩테스트는 15개의 다양한 난이도의 문제들을 90분 만에 풀어야 하는 것이었다. 당연히 다 못 풀테니 주어진 시간을 최대한 절약해서 얼마나 많은 문제를 해결할 것인가가 중요 키포인트였다. 여러가지 문제가 나왔었는데, 기억에 남는 문제로는 구명보트의 인원 분배 문제, 주택 사이 전신주 설치 문제 등이 있었다. 필자는 이런 문제들을 subset, binary search 등으로 풀었다. 그 외에 점수가 낮은 문제들은 배열이나 간단한 정렬 알고리즘으로 해결하였다. 대부분의 낮은 점수의 문제들은 지문을 읽고 바로 간단하게 구현할 수 있었지만, 높은 배점의 문제들은 문제를 읽고 생각할 시간이 조금 필요하였다. 시간이 없어 결국 4문제 풀고 2문제는 테스트 케이스를 통과하지 못 했다. 시험이 끝나고 시험장을 빠져나왔을 때, 내 실력에 절망감을 느끼고 우울해 하고 있었는데, 다른 사람들이 어려웠다고 술렁이는 걸 보고 조금이나마 위로를 얻을 수 있었다. 시험치러 서울에 온 김에 조금 놀다 가고 싶었지만 현타가 오는 바람에 바로 기차역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다행히 오래 지나지 않아서 합격 통보를 받을 수 있었다

 

코딩테스트를 준비하기 위해선 먼저 문제를 풀 수 있는 언어를 레퍼런스에 의지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관련 라이브러리 사용 문법 또한 익혀야 한다. 코딩테스트에서는 인터넷 연결이 허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본적인 자료구조(스택, 큐, 덱 등) 및 알고리즘(정렬, DFS, BFS 등)을 사용하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코딩테스트를 통과하는데 있어서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심층 면접(최종 면접)

심층 면접에서 옷을 어떻게 입을까 정말 고민 많이 했는데, 그냥 단정하게 입고 가면 되었다. 실제로 면접에 오신 분들은 대부분 셔츠에 니트 그리고 코트를 입고 오셨다. 면접장에 들어갈 때 면접자 분들 대여섯 명이서 함께 들어갔다. 면접장에 들어서니 심사위원분 6~7명 께서 대기하고 계셨다. 분위기는 딱딱하지 않고 편안했으며, 면접위원 분들도 엄청나게 어려운 것을 질문하지 않으셨다. 자기소개서에 작성된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질문으로 들어왔던 것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1. 소마에서 어떤 프로젝트를 하고 싶으신가요?

이 내용은 이미 지원 이력서에서 작성한 것이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답변할 수 있었다. 면접을 준비하면서 예상했던 질문이라 내 머릿속에서 정리한 대로 잘 말할 수 있었다

 

2. 프로젝트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뭐라고 생각하나요?

이 질문은 뻔했지만 내가 예상하지 못 했었다(두둥!). 내가 썼던 자기소개서에 언급된 프로젝트에 대해서만 집중하여 준비했어서 그런지 이런 질문을 예상하지 못한 내가 순간 한심했다. 필자가 답변하는 차례가 오기 까지 3~4명 정도가 먼저 말해야 해서 그동안 생각할 시간을 벌 수 있었다. 과거 내가 진행했던 프로젝트를 떠올려보면서, 망했던 것들에는 어떤게 있었고, 그 이유는 무엇이었는지 생각해 보니 답변할 것을 어렵지 않게 생각해 낼 수 있었다. 필자는 소통을 강조했고, 내부 뿐만 아니라 외부 사람들과의 소통 또한 강조하였다

 

3. CPU의 메모리 I/O 도중 생기는 병목 현상은 어떻게 해결하고 있나요?

컴공 운영체제 수업을 들었다면 잘 대답할 수 있는 문제였다. 그런데 왜 그자리에선 빠르게 생각이 안 났는지... 정답은 메모리 계층화이다. 메모리를 계층화하여 자주 접근한는 영영은 캐시에 저장하여 접근 속도를 향상시킨다는 것이다. 이 답변은 필자가 하진 못했다. 필자는 추가적으로 메모리 집약에 대해서 언급하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100% 정답도 아니고 아예 틀린 것 같지도 않다. 아무튼 하드웨어에 약한데 여기서 질문이 나와서 적잖이 당황했다

 

4. 프로젝트 중 법적인 문제와 저촉되는 상황이 있었나요?

이 질문에 대해선 필자만 대답하였다. 당시 필자는 오버워치 게임 데이터를 시각화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게임 데이터를 크롤링하여 DB에 저장한 뒤 시각화하는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광고를 붙여 수익을 내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을까 해서 블리자드 코리아에 연락을 했던 경험을 언급하였다

 

5. 프로젝트 진행 중 팀원과 기술 스택이 달라서 일어나는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요?

필자는 프로젝트 개발에 있어서 기술 스택이 다를 수 있는건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프로젝트 개발에 있어서 더 효율적인 기술을 사용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현재

우여곡절 끝에 지금은 SW마에스트로 10기 연수생으로 활동하고 있다. 프로젝트 기획 때문에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았지만, 최근에 심의를 통과하여 마음의 안정(?)을 얻고 개발에 박차를 가할 준비를 하고 있다. 확실히 SW마에스트로를 하면서 내가 배우고 얻어가는게 엄청 나게 많은 것 같다(훌륭한 멘토분들의 조언, 협업 공간, 기술적 도움 등등). 이번 포스팅에서 정리한 내용들이 추후에 SW마에스트로 지원을 생각하고 있는 독자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글을 마무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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